top of page
최정은 하얗게 깔린 눈 바닥에 몸을 눕혔다.
​떠난 이들도 이렇게 누워 있을까. 연구원을 따라간 사람들은 열심히 살고 있을까.
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도 살이 떨어질 것처럼 매서운 추위에 몸을 한껏 웅크렸다.

꽃 하나 챙겨주지 못하게 눈발만 날리는 겨울이 밉다.
좋은 의미로 떠나는 사람이 하나 없는데 이를 붙잡지 못하게 쌩쌩 부는 바람이 밉다.
그 누구 하나 지키지 못한 내가 너무 밉다.
나는 살아야 할 이유를 잃어버리고 있는데 그들의 유언이 내가 살길 바라는 건지라,
어쩔 수 없이 내쉬는 이 숨이 너무나 고통스럽다.
Somewhat Buried in Snow_edited.jpg
​누르시면 처음으로 돌아갑니다.
bottom of page